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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연휴 이후 2주간 4건 발생…추가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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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기도 김포·파주·평택시 등 3개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9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 모 양돈농가 출입문에 출입 통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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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 이어 경기지역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주간 4건 연달아 발생하며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 김포와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들의 돼지 사육 규모는 각각 3015마리, 700마리로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됐다. 지난 19일 강원 춘천의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발생해 이달 들어 2주간 4건이 발생해 총 1만7000여 마리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는 6월 기준 국내 전체 돼지 사육 마릿수(1117만 마리)의 0.2% 수준으로 추가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지자체와 함께 ASF 발생 농장에 대한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장의 돼지 살처분 뿐만 아니라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경기(강원 철원 포함)·인천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농장 간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철원 포함), 인천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5355개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상황을 전파하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환경부는 발생 농가 주변 ASF 오염현황 등 환경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야생멧돼지에 의한 확산 방지를 위해 포획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와 합동으로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긴급 점검하는 한편, 취약구간에는 멧돼지 기피제를 설치했다.

정 장관은 “지난 3년간의 발생상황을 고려할 때 이후에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부처·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가 발생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돼지농장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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