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게임 플랫폼 ‘클라우드’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슈퍼 럭키스 테일’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Cloud Game·가상 저장 공간에 저장된 게임)이 게임산업을 이끌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인터넷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가 필요 없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클라우드 게임 매출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8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규모다. 뉴주는 클라우드 게임 매출이 매년 2~3배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C·모바일·콘솔과 함께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클라우드 게임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성능에 맞춰 콘솔이나 컴퓨터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모든 유형의 장치 및 운영체제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에 맞는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게임을 노트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조선비즈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이 제공 중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페이스북 게이밍'. /페이스북 게이밍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운영체제의 제한도 없다.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크롬OS 등 모든 운영체제에서 구현할 수 있다. 서버에 게임이 이미 설치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가 필요 없고,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게임 강자인 소니가 지난 2014년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구글이 스트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내면 수백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월정액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이다. 업체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이용자는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 스테디아 모습. /구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의 한계도 있다. 데이터 소모를 줄이기 위해 압축된 형태로 서비스하는 만큼 고성능으로 즐기는 데 한계가 따른다. 고성능 그래픽을 선호하는 일부 이용자가 클라우드 게임의 플레이 퀄리티가 낮다고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임 콘텐츠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플랫폼이 달라지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디바이스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다변화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클라우드 게임은 콘텐츠 질 향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모든 디바이스에서 이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플레이가 단조롭다는 단점도 있다.

이용자의 개인 데이터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논란이 된 것처럼 게임 관련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클라우드 게임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이 게임 산업의 플랫폼 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가 먼저 일어나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