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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오미크론에 효과' 모더나 개량백신, 27일 고령층부터 예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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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모더나 ‘2가’(bivalent) 백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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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에도 방어 능력을 갖춘 모더나 2가 백신(개량 백신) 접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일단 오는 27일부터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예약을 받는다.

2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가 백신이란 두 가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개량 백신이다. 하반기 우선 도입될 2가 백신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모더나 사의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1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왔으며 이 중 현재 81만회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제품 출하ㆍ시판 전 마지막 품질 검사 단계)이 된 상태다.



27일부터 1순위 대상자 사전예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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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우선 백신 추가 접종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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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이 밝힌 사전예약 1순위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ㆍ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ㆍ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ㆍ입소ㆍ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1순위 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다음 달 11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1ㆍ2차 기본 접종을 마치고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대상이며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다. 방역당국은 관련 대상자가 약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전예약은 기존처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ac.g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의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을 구성해 10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외에 당일 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가능하며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연락)이나 네이버나 카카오 등 민간 SNS 서비스를 이용해 접수할 수 있다. 또 잔여백신의 경우 1순위가 아니더라도 기초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일반 성인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



새로운 백신, 이상반응 적극 대응



당국은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이상반응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접종자 전원에게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2순위(50대 연령층,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관련자)와 3순위(18~49세 일반 성인) 대상자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접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외에 화이자사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임상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1.22배, 오미크론 BA.1 변이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우세 종을 차지한 BA.5 변이에는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백신과 비교해 부작용 증상 유형은 비슷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 77%, 발적 7%, 겨드랑이 부기 17% 등이 확인됐다. 전신 이상반응으로 열 4%, 두통 44%, 피로감 55%, 근육통 40%, 관절통 31%, 메스꺼움ㆍ구토 10%, 오한 24% 등이 나타났다.

백경란 청장은 “동절기 추가접종 기본방향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된 2가 백신을 활용한다는 점과 차수 중심이 아닌 시기 중심으로 접종정책을 전환한다는 점”이라며 “만약 접종자가 기존 백신을 선호한다면 기존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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