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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타이완, 강한 여진도 잇따라…밖에서 밤 지새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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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원자폭탄 8개 위력"

<앵커>

타이완에서는 그제(18일) 발생한 규모 6.8의 강한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어제도 규모 5.9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된 3층 건물 1층에 있던 편의점의 잔해를 걷어내며 구조대원들이 진입합니다

[구조대 : 매몰된 사람이 있나요, 없나요? (사람이 있어요, 있어요.)]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좁은 공간이지만 매몰자가 있다는 소식에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조그맣게 어린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구조대가 안심시킵니다.

[구조대 : 무서워 말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손으로 일일이 잔해를 치워낸 끝에 5살 어린이를 비롯한 4명이 구조됐습니다.

피해가 큰 타이완 동부 화롄의 시멘트 공장에선 직원 1명이 매몰돼 숨졌고, 북부 타오위엔의 한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1명이 다치는 등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타이완 동부 주요 다리 3곳이 붕괴한 것을 포함해 도로와 철도 곳곳이 파손돼 복구에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타이완에선 어제까지 사흘 동안 크고 작은 지진이 모두 140여 차례나 있었는데, 사흘 전 규모 6.4, 그제 6.8에 이어 어제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는 그제 규모 6.8 지진이 본진으로, 그 위력이 원자폭탄 8개와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안한 일부 주민들은 밖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타이완 화롄 주민 : 자동차가 파도처럼 흔들려서 정말 무서웠어요. 오늘은 밖에서 자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끊기면서 여행객 4천여 명이 한때 고립됐고 일부 등산객들은 구조대의 도움으로 한밤중에 겨우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정전 2만여 가구에 단수 3천500여 가구, 학교 7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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