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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日GDP 30년만에 4조弗 밑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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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30년 만에 4조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제 위축을 염려하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 수준이라면 올해 일본의 달러 기준 명목GDP는 3조9000억달러(약 5432조원)로 30년 만에 4조달러를 밑돌게 되며 독일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GDP 규모에서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고 독일은 4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의 올해 명목GDP를 553조엔(약 5373조원)으로 예상했는데, 엔화 가치를 달러당 140엔으로 환산하면 3조9000억달러로 계산된다. 일본의 명목GDP가 4조달러에 못 미쳤던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다. 경제 규모 측면으로 보면 버블 붕괴 직후로 돌아가는 셈이다.

닛케이는 1992년 세계 GDP에서 14% 정도를 차지했던 일본의 비중이 4%에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간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라 올 초 달러당 115엔 수준이던 엔화 가치는 최근 144엔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 평균 환율로는 127엔 수준이지만 엔저가 고착화된다면 올해나 내년 명목GDP 4조달러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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