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18일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부산 남구 오륙도 초속 33.9m, 경남 통영시 매물도 26.9m, 울산 북구 화봉동 울산공항 26.8m 등이다.
이날 낮까지 경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20~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해안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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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중이다. 지난 18일 오후 8시 41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는 바람에 40대 여성이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밖에 지붕이나 창문 파손, 구조물 낙하 우려 등의 신고가 모두 84건 접수됐다. 모두 강풍 관련 신고이고, 침수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마친 상태다.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비도 많이 내려 19일 오전 6시 기준 사상구 낙동강생태공원 진입로와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등 31곳의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부산의 공식 누적 강수량은 29.7㎜이지만, 해운대구의 경우 67.5㎜를 기록중이다. 부산시는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해 저지대 주민 387가구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103가구 155명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다. 이날 부산지역 어린이집은 모두 휴원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태풍 영향에 경남에서도 오전 8시까지 총 2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안전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19일 오전 5시53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연습장 철탑이 강풍으로 넘어졌다. /경남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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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3분쯤 거제시 사등면의 한 골프장 철탑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38분쯤엔 양산시 주진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오전 4시 35분쯤엔 김해시 부원동 한 건물 셔터가 바람에 날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인 오후 7시 59분쯤엔 김해시 부원동에서 가로등 램프가 쓰러지고, 오후 6시 26분쯤엔 거제시 둔덕면에서 소형 전봇대가 강풍에 넘어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마쳤다. 창원에서는 18일 오후 9시 58분쯤 하수관이 역류해 배수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거제 해안가 인접 지역민 25명을 포함해 경남도민 123명이 침수, 축대 붕괴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로 사전 대피를 완료했거나 대피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양식장 시설 2336곳을 보강하거나 결박하고, 어선 1만3564척에 대해 대피 및 인양을 마쳤다. 항만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은 작업 중지를 요청했고, 옥외광고물 14만여개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마친 상태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 중인 19일 오전 6시58분쯤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도로에 신호등이 추락해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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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는 오전 6시50분부터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면 차량 운행이 통제중이다. 초등학교 4곳과 유치원 2곳은 휴업했고, 총 42개 학교와 유치원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태풍 관련으로 총 16건 출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구 우정동 등 피해 우려 지역 주민 3가구 3명이 대피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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