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개한 일회용 자폭 드론 FH-901 훈련 장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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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공격·자폭용 드론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대만군이 전진 초소에 날아든 중국 민간 드론을 격추하는 등 무인기가 갈등의 불씨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번 영상을 통해 국방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는 최근 한 포럼에서 공격용 드론 CH-4와 CH-5 등의 실사격 모습과 일회용 자폭 드론 FH-901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하늘로 발사된 드론이 지상에 있는 탱크를 찾아 파괴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는 “중국 드론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며 “국내외 군사 퍼레이드, 주요 훈련, 국경 군사 작전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공개한 일회용 자폭 드론 FH-901 훈련 영상.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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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FH-901 드론은 미국의 정찰·자폭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와 유사한 모습이다. ‘킬러 드론’ ‘가미카제 드론’으로도 불리는 스위치블레이드는 원격 카메라로 목표물을 추적·확인하고 직접 충돌해 폭발하는 자폭 드론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설계된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탱크나 장갑차 파괴를 위해 제작된 ‘스위치블레이드 600′ 두 종류가 있다. 300은 길이가 60㎝가량, 무게는 2.5㎏ 정도로 배낭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최대 15분, 반경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600은 22㎏ 정도의 무게로 40분 이상, 반경 32㎞까지 작동 가능하다.
미국의 자폭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Switchblade). /Ultimate American 유튜브 |
미국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스위치블레이드 100기를 지원한 바 있다. 이어 한 달 뒤에는 스위치블레이드를 개조한 ‘피닉스 고스트’ 120여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전날 중국군 무인 정찰기 TB-001 한 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처음 넘었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45대와 함정 5척을 탐지했다고도 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1일 관할 구역인 진먼다오 부속 섬인 스위 인근 통제 해역에 침범한 중국 무인기를 처음으로 격추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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