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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영상] 오드리 헵번 젤라또 먹던 그 계단에 '스쿠터' 던진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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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인 스페인 계단에 전동 스쿠터를 집어 던진 미국인 관광객이 최대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현지시간 30일 스페인 계단을 파손한 25세 미국인 여성이 재판 받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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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새벽 2시쯤 미국인 관광객 남녀는 대여용 전동 스쿠터를 끌고 스페인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CCTV 영상을 보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에 나서자 여성은 전동 스쿠터를 아래로 굴러 넘어뜨렸습니다.

계단 아랫부분에서 벌어진 일이라 다행히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면에 닿는 마지막 계단 3개가 파손됐습니다.

로마 문화재청은 이 사고로 대리석이 10cm정도 떨어져 나갔다며 복구 비용을 2만 5천 유로(우리 돈 3천 400만 원)로 추산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사건을 벌인 여성에게 500유로(약 6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정식 재판도 청구했습니다.

여성은 문화·경관 자산을 파괴하고 훼손한 혐의를 적용받고 있으며, 만약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스페인 계단은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젤라토(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을 먹던 장소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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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725년 완공된 바로크 시대 문화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로마 역사 지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이 계단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황당한 사건 때문에 로마시 당국은 골머리를 안고 있습니다.

앞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40세 남성이 마세라티 스포츠카를 탄 채 계단을 운전해 내려오다가 검거됐고 형사 처벌과 함께 거액의 계단 복원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dogooderjohn' 트위터)
신송희 에디터(julia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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