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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급등’ 약발 다했나…정유주 장중 강세 못 지키고 보합권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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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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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GS를 비롯한 정유주가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종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됐다.

30일 GS칼텍스 지주사 GS는 전 거래일보다 2.98% 오른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SK이노베이션(0%), 에쓰오일(-0.47%)은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중 한때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각각 2.04%, 2.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국제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에 내림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전날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불안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전망으로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 마감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3.95달러)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주말보다 4.1%(4.1달러) 치솟은 배럴당 105.09달러에 체결됐다.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지난 22일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공감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이후 OPEC 의장국을 맡은 콩고의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석유장관 등이 감산을 지지함에 따라 수급 긴축 상황이 이어진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견해·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크 오스트발트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공급 제약과 OPEC의 감산 위협으로 시장이 고르지 못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이 수요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부족한 데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천연가스 대체재로서 원유의 수요가 커진다는 관측에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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