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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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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년 끔찍한 겨울 겪는다” EU, 내달 에너지 장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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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가스요금 상한제·구조개혁 논의

조선일보

지난 2월 러시아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 인근 해상에 러시아 국영 회사 가스프롬 소속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재기화 플랜트(FSRU) 선박 마샬 바실레프스키호가 정박한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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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에너지 관계 부서 장관들이 다음달 모여 가스요금 급등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올해 겨울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요세프 시켈라 산업통산부 장관은 “9월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에너지 위원회 특별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현재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시켈라 장관은 “에너지 시장이 기능을 멈췄고, 우리가 고쳐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전기 발전에 사용되는 가스요금 상한제와 전력시장 구조 개혁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벨기에 티너 반데어스트라에텐 에너지 장관은 이날 자국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EU 국가들은 5~10번의 끔찍한 겨울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티너 장관은 가스요금을 동결하고 전기요금 결정 때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스요금은 가스가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할 때도 쓰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정비를 이유로 이달 31일부터 가스 공급을 3일간 중단하겠다고 한 뒤 가스 가격이 올라가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의 벤치마크 전기요금은 이날 처음으로 메가와트시(MWh) 당 1000유로(135만원)를 넘겼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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