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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력한 매파 발언을 내놓은 여파로 지난 주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8월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8월 26일(현지 시간)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가계와 기업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고통이 따르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이 온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발언 영향으로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37%),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3.94%)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독일 닥스가 2.26% 급락하는 등 일제히 내렸다.
이 같은 충격은 유럽에만 그치지 않고 아시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는 증시뿐 아니라 환율 시장까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8월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특히 아시아 통화 약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이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금리 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파월의 잭슨홀 연설 이후 코스피는 29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2% 떨어진 2,423.57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은 2.86% 빠진 770.53이다. 같은 시간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2.76%, 대만 자취안지수는 2.27%, 호주 S&P/ASX 200 지수는 2.04% 각각 떨어졌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선전성분지수는 0.04%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0.7%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 환율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기준 전장 종가 대비 0.51% 오른 1349.8원을 기록했다. 8월 23일 기록한 기존 장중 연고점(1,346.6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엔달러 환율은 0.647% 오른 138.53엔으로 7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위안달러 환율은 0.988% 올라 6.9위안을 넘겼다.
매니시 바가바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증권 펀드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정말 매파적’이었다”며 “달러 강세로 인해 자금이 신흥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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