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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올릴 듯…물가·환율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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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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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 데다가 4%를 웃돌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 환율 방어 등을 고려해서다.

앞서 금통위는 4월과 5월, 7월 회의에서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만약 전망대로 이날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기준금리 줄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도 인상 전망의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여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다시 한국(2.50%)이 미국(2.25∼2.50%)보다 앞서지만, 다음 달 미국 연준이 최소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우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금통위가 연준처럼 다시 빅 스텝에 나서기에는 경기 상황이 불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한은이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5%대 상승률이 현실로 나타나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7%에서 2%대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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