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한 새마을금고 지점서 여직원에 점심상 준비 등 요구
화장실 수건 빨래까지 요구, 시정 요구도 거절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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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BC보도에 따르면 이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3년차 여성 직원 A씨는 입사 후 바로 밥 짓는 방법을 전 직원에게 인계받아 날마다 점심 준비를 해야 했다.
A씨는 “반찬을 매달 주문을 하고, 밥은 직원들이 준비를 해서 먹는다. 그런데 밥 준비는 항상 여직원들이 해왔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A씨가 근무복을 입은 채 주방에서 밥을 짓는다.
A씨는 “인수인계해주시던 여성 직원 분께서 쌀을 어떻게 짓는지, 4명이서 먹으니까 밥은 몇 컵 넣고 물 조절 이 정도 하고 몇 시까지 밥을 해놓고(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녹취를 들어보면 동료 직원인 차장이 “11시 전에는 밥을 해야 된다. 시간되면 아침에라도 밥을 미리 하고, 상무님하고 이사장님 계시면 식사하실 건지 물어보라”며 밥 짓기에 대한 지시까지 내린다.
A씨는 식사 후 뒷정리에 관리 문제를 지적받기까지 했다. 또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을 집에서 빨아오라는 요구까지 받았다.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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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른 여성 직원에게 수건 빨래는 과하다며 관행을 바꾸기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이같은 갑질에 대해 묻자 “다른 여성 직원들도 했던 관행이었다. 상사들도 밥을 했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주위 상사들이 설거지하고 밥도 더 많이 짓고 찌개도 끓였는데, 우리가 본인한테 얼만큼 잘해주고 그런 이야기는 안 하더냐”며 당당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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