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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신기록…폴더블폰 사전판매 97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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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 Z플립4`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한 23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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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선보인 4세대 폴더블폰이 100만대에 육박하는 사전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초반에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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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폴드4·Z플립4 사전판매가 약 97만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작인 Z폴드3·Z플립3가 7일간 기록한 92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루 평균 13만8000여 대꼴로 판매된 것으로, 상반기 사전판매 때 8일간 102만대를 팔아치웠던 갤럭시 S22 시리즈(일평균 12만7000여 대)도 넘어섰다. 이날 이동통신 3사가 사전 개통을 시작했는데, 삼성전자는 Z폴드4·Z플립4의 첫날 개통 수량 역시 전작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전판매에선 Z폴드4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Z플립4와 Z폴드4의 사전판매 비중은 약 65대35였다. Z플립4와 비교해 Z폴드4에서 힌지와 카메라 개선, 무게 감소, 멀티태스킹 강화를 비롯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면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두드러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통해 멀티태스킹을 극대화한 '태스크바' 기능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정책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한 악재에도 Z폴드4 가격을 256GB 기준 199만8700원으로 동결했다. Z플립4의 경우 256GB 기준 135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9만9000원 올렸다.

관건은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다. 이번 폴더블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중화권 제조사의 추격을 뿌리칠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역시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제품은 삼성전자가 가진 가장 프리미엄한 제품이고 중요한 게임 체인저"라면서 "올해를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 판매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전자가 적은 스펙 변화와 일부 가격 인상을 만회하기 위해 판매장려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Z폴드4·Z플립4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6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동통신 3사 역시 다양한 개통 혜택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제휴 카드로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을 할부 또는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캐시백을 포함해 최대 6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준비했다. KT는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BC바로카드를 이용하면 할부 이자 무료, 캐시백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신한카드를 이용하면 할부이자 무료와 통신료 할인, 갤럭시 버즈2 등을 제공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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