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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뉴욕~런던 3시간 30분…초음속 여행시대 정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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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 30분 걸린다는 초음속 여객기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매일경제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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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붐 수퍼소닉(Boom Supersonic)은 지난달 ‘2022 판베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했다. 붐 수퍼소닉은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항공기 제조업체로 초음속 비행기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붐 수퍼소닉의 사장 겸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캐시 새빗(Kathy Savitt)은 약 2600만 시간의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과 51번의 설계 수정, 5번의 풍동 테스트를 거쳐 새로운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렌더링 속 비행기는 총 4개의 엔진을 장착했고 동체는 매끈하고 날렵한 모양이다. 동체 옆에는 갈매기가 연상되는 날개가 달려있다. 위에서 봤을 때 다트 모양을 닮은 디자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오버추어는 4개의 엔진으로 구동돼 바다 위를 비행할 때는 음속보다 빠르게 순항할 수 있으며 육지를 비행할 때는 마하 1(시속 1224㎞)에 가까운 속도를 낸다. 업체 측에 따르면 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 30분 만에 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붐 수퍼소닉은 콜로라도에 대규모 하드웨어 테스트 시설을 건설하고 본격적으로 비행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버추어는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5년에 시험 비행을 시작하고 2029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버추어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초음속 여행 시대가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음속 여객기는 1976년 처음 취항한 ‘아에로스파시알-BAC 콩코드(이하 콩고드)’가 퇴역한 2003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로 전성기를 누리던 콩고드는 비싼 유지비와 엄청난 소음, 배기가스 문제로 20년 만에 퇴역했다. 오버추어는 콩고드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100%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자동 소음 감소 시스템을 활용해 이착륙 소음을 최소화한다.

지난 1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붐 수퍼소닉을 통해 15대의 초음속 여객기를 구입하고 2029년 안에 초음속 여객기 시대로 회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항공은 이보다 앞선 2017년 붐 수퍼소닉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을 투자하고 최대 20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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