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예고에 비트코인도 하락…2만3000달러선 거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만5000달러까지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투자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1% 하락한 2만3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2.10% 내린 1849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에서는 같은 시각 비트코인이 3161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3162만원을 기록 중이다.

17일(현지 시각) 공개된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 기조가 재확인됐다. 연준은 지난달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의사록 공개 이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면서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아울러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하면 어느 시점에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메시지도 나왔지만,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계량화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30점(공포·Fear)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산출하는데,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41점을 기록했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