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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로봇 AI연구소' 美보스턴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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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이 미국에는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한국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각각 설립한다. 미래 신산업 핵심 기술인 AI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총 4억2400만달러(약 5519억원)를 출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로봇 AI 연구소에 지분을 일부 투자한다.

로봇 AI 연구소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가 유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새 먹거리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달러(약 58조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25년 1772억달러(약 2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 기초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운동지능과 인지지능 등 로봇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해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을 학습시킨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차 그룹의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등 수익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내부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세운다. 12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을 인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다만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해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차량(SDV)' 개발 체계가 빠르게 정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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