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한산' 이서준, 다시 만난 변요한에 울컥한 까닭 [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이서준이 변요한과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이서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이서준과 변요한은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며 연습실을 같이 다녔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이서준과 입시생이었던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작품으로 재회하게 됐다. 다시 만난 변요한의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은 이서준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서준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ART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산: 용의 출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화는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했다.

사헤에 캐릭터에 담긴 노력

한국일보

이서준은 '한산: 용의 출현'에서 사헤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서준은 '한산: 용의 출현'에서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변요한)의 부하이자 조카인 사헤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서준은 뱀을 연상시킨다. 오디션 때 김한민 감독으로부터 작품 속 사헤에가 뱀과 비슷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단다. 똬리를 틀고 먹잇감을 조용히 바라보다 확 튀어나가는 뱀. 이서준이 상상한 사헤에의 이미지였다. 이서준은 "사헤에를 연구할 때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들을 귀담아들은 뒤 적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해석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산: 용의 출현' 속 왜군들은 사극 톤(고어)를 사용한다. 사극 톤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던 이서준에게도 낯설게 느껴졌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노력은 이어졌다. "일본 예능, 뉴스를 정말 많이 시청했어요. 밥 먹을 때, 자기 전,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보면서 일본인들의 억양,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익혔죠."

삭발 감행한 이서준


이서준은 사헤에를 표현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그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밌었다"며 "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다양한 모자를 샀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이 '무섭다' '두상이 생각보다 예쁘네?'라는 말을 해줬단다. 과감한 연기 변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서준의 표정은 밝았다.

실제로 이서준은 삭발과 관련해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일이었다. 배우는 그렇게 하는 직업이라고 배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는 열정이 느껴졌다. 이서준은 "사헤에의 외적인 특징들 덕에 연기하는데 더 큰 영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도 했다.

다시 만난 변요한·돈독해진 김성규

한국일보

이서준은 '한산: 용의 출현' 속 배우들과의 호흡을 '최고'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서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서준은 '한산: 용의 출현' 속 배우들과의 호흡을 '최고'라는 말로 표현했다. 자신에게 모르는 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변요한 김성규 조재윤 박재민 등이 이를 채워줬다는 말도 들려줬다. 변요한과의 만남은 특히 의미 있다. "십몇 년이 지난 뒤 마주 앉아서 연기를 하게 됐다는 게 되게 뜻깊게 느껴졌어요. 울컥하기도 했죠. '내가 해왔던 고민들, 생각들이 마냥 틀리지는 않았구나' 싶더라고요."

김성규와는 '한산: 용의 출현'에 함께 출연하면서 돈독해졌단다. 이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성규의 팬이 됐다고 했다. "연기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너무나 배울 게 많은 형이자 선배님이었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작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 배우의 길에 대한 고민들도 성규 형에게 정말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는 이서준의 말에서는 김성규를 향한 애정과 존경심이 묻어났다.

한결같은 배우 이서준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돕고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남길 수 있게 한 '한산: 용의 출현'은 이서준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서준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이들과 작품을 감상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기쁠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네티즌들의 댓글,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울컥했다고도 전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서준이 꿈꾸는 배우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지금의 감사함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관심을 받거나 응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요. 지금보다 더 큰 응원과 관심을 받더라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의 감사함을 잊지 않는, 한결같은 배우를 꿈꿔요."

※ 이서준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