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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주름 감추고, 배터리 더 오래…갤럭시 '폴더블 천만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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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벗은 삼성 폴더블폰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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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폴더블 기술이 Z플립4에 총망라됐다."

삼성전자가 10일 밤(한국시간) 4세대 폴더블 신작을 전 세계에 공개하고 '1500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인플레이션 압박까지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갤럭시 Z플립4와 폴드4를 통해 올해 전 세계에 사상 첫 1000만대를 돌파하는 새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희소 가치에 머물지 않고 갤럭시 S시리즈, 애플 프리미엄폰에 맞먹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야심이다.

이날 공개한 폴더블(Z) 시리즈는 삼성이 지난 3년간 축적한 폴더블폰 기술을 모두 녹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힌지(경첩) 기술 고도화를 통해 화면은 더 키우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동시에 줄이는 혁신을 이뤄냈다.

삼성은 올해 플립4와 폴드4 라인업에서 플립4에 보다 많은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플립 시리즈는 작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용감과 세련된 디자인, 더 넓어진 앞면 디스플레이로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서, 특히 여성 고객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S시리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폰 충성 고객들을 삼성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플립 제품의 역할이 컸다.

플립4 성능 개선은 전작 대비 카메라 관련 소프트웨어(SW)에 집중됐다. 플립은 화면을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셸(Clam Shell·조개껍데기)'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다.

클램셸 폴더블은 특히 사용자들에게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상태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경험을 선사한다. '플렉스 모드'가 그것으로, 플립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삼각대로 지지하는 효과를 얻는다.

삼성은 플렉스 모드에서 보다 완벽한 셀피를 원하는 MZ 여성 소비자 등 사용자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1세대 프로세서를 두뇌로 장착했다. 또 한층 개선된 '퀵샷' 기능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카메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타(옛 페이스북)와 협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촬영 때, 그리고 페이스북 영상 통화 때 플립의 플렉스 모드가 지원된다.

싱글 힌지 기술을 적용해 플립4를 접었을 때 접합부 두께가 전작보다 더 얇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또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는 비판적 평가를 반영해 플립4는 전작보다 용량이 약 12% 커진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고속 충전 기술도 적용, 25W 이상 충전기 사용 때 0% 충전 수준에서 30여 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플립과 비교해 폴드 제품은 'S펜'이라는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으로 삼성이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은 폴드4에서 사용자들이 PC와 비슷한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앱 성능을 높이는 한편, 전작 대비 화면 비율을 개선해(외부 화면 6.2인치·내부 7.6인치) 몰입감을 높였다. 폴드 제품은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넓어 동영상 시청이나 글을 읽을 때 특히 편해 남성층 구매 성향이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메라 성능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전작에서 후면 메인 카메라 화소가 중국 폴더블 제품보다 낮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삼성은 폴드4에서 카메라 사양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전면에 1000만화소(전작 400만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에 5000만화소(전작 1200만화소)를 적용했다. 플립4와 비슷하게 전작 대비 개선된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 체험관에서 마련한 언팩 행사에서 "3년 전 새롭게 등장한 폴더블이 이제 스마트폰 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됐다. 차세대 제품으로 폴더블 대중화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 수준으로 이 중 삼성전자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20%는 오포를 비롯한 중국 업체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 속에 삼성은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기술·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 때문에 환율과 경기 침체 등 각종 악조건에서 폴더블 신작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4와 폴드4의 출고가는 각각 140만원과 200만원대다. 두 제품의 국내 사전 판매는 언팩 일주일여 뒤인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뉴욕 = 윤원섭 특파원 / 서울 =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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