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이상직 전 의원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 재수사

지난 6월 30일 오후 출소한 이상직 전 의원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교도소 앞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다시 수사한다.

전주지검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이송 접수된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 사건을 직접 재수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이송 전 두 차례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공소시효가 임박한 탓에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를 내리지 않고 직접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수사 중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 사건'과 병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 사건의 발생 시기가 달라 성격이 맞지 않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전 의원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들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가 채용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이 전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해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강서경찰서가 두 차례 무혐의로 결론 내자, 서울남부지검은 타이이스타젯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에 이 사건을 넘겼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