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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프네" 재감염 급증 현실화…"2~3달 지속, 백신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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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어린이가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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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감염자 수가 한 달새 20배 이상 급증했다. 이제 재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5%를 넘어섰다. 지난 1~3월 대유행 당시 감염된 사람들의 자연면역 감소시점 도래로 7월부터 재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화됐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달 동안은 재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7월 4주 재감염 추정사례가 2만89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 4주차 1393명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주간 재감염 추정사례는 6월 4주차 1393명에서 7월 1주 3379명, 7월2주 8895명, 7월3주 2만7713명, 7월4주 2만8966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한 비중도 6%에 육박했다. 7월 3~4주 재감염자는 5만667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 비중이었다. 이미 방역당국이 경고한 5% 비중을 넘어선 셈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5일 "BA.5의 면역회피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마도 조만간 재감염률 5%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들어 재감염이 확산될 것이라는 당초 의료계 우려 대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이 통상 3~6개월 뒤 소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이 발생한 1~3월 사이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7월이라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재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2~3달 동안은 재감염 추정사례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 관련 요인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 위험도는 감소했고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재감염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 감염시기별로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오미크론(BA.1) 유행시기에 3.97배, 오미크론(BA.2) 유행시기에 10.34배 발생 위험이 높았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예방접종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며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만으로는 재감염의 위험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재감염 최소화를 위해서 최초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권장 시기에 맞추어 백신접종을 받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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