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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TV-미디어지니, 내달 1일 합병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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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4월 KT 미디어데이에 윤용필 스카이TV 대표 겸 미디어지니 대표가 ENA 브랜드 론칭을 발표하고 있다.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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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다. PP 합병법인 최대주주 지위는 KT스카이라이프가 유지한다.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는 다음 달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안건을 의결한다.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보다 앞서 8월 31일 열리는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보고된다.

합병은 KT스카이라이프가 HCN을 인수할 때부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미디어지니(당시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가 애초 KT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되면서 복잡해진 지분 구조 때문에 합병이 지연됐다. KT는 합병을 위한 초석을 다져 왔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 출범 당시 윤용필 스카이TV 대표가 양사 대표이사직을 겸했고, 올해 4월 SKY·드라마H 등으로 일체감이 없던 PP 브랜드를 'ENA'로 통일했다. 이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시티에 양사 공동 사무실도 마련했다. 미디어지니가 먼저 들어가고 스카이TV가 6월 이사하면서 통합 본사에서의 협업을 시작했다.

합병법인 최대주주는 기존 스카이TV 모회사 KT스카이라이프다. 애초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최대주주 변경 절차상 필요한 스카이TV 주주총회 개최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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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을 고려해 KT스카이라이프가 합병법인의 60%대, KT스튜디오지니가 30%대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것이 유력하다. 현재 스카이TV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73.3%, KT스튜디오지니가 26.7%를 각각 갖고 있다. 미디어지니는 KT스튜디오지니의 100% 자회사다.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는 11월 1일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한다. 올해 안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PP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 채널 12개의 대형 PP 탄생으로 CJ ENM이 독주하는 국내 PP 시장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카이TV 합병법인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흥행으로 ENA 채널 브랜드가 시청자와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각인된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대폭 강화, 주요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거듭날 계획이다. '굿잡'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매주 편성하고 '강철부대' '나는solo' '애로부부' 등 오리지널 예능 지식재산(IP)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방송콘텐츠도 기획·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이후 사명을 채널 브랜드와 동일한 ENA로 교체 가능성과 PP 사업 효율화를 위해 비주력 채널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ENA로 브랜딩한 4개 채널을 제외하면 현재 스카이TV가 5개, 미디어지니는 3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KT 관계자는 “이사회 주요 내용과 법인 합병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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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스카이TV·미디어지니 기업 개요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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