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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이 두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달 중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최근 일부 유종의 국제유가가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휘발유 원가가 ℓ(리터)당 90원 가까이 내릴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현물의 3일 기준 거래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ℓ당 809.06원이다. 한 달 전인 7월 5일(906.74원)과 비교하면 10.8% 하락한 수준이다.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위축되며 하락세에 들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일주일 사이 45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 원유 일일 생산량을 10만 배럴로 소폭 증산 합의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국내 유류세 인하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기름 가격도 연일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0.5원이다. 지난 7월 5일 ℓ당 2118.24원 대비 한 달만에 13.85%(257.74원)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날 경유 가격은 ℓ당 1951.71원으로 7월 5일 2151.28원 대비 10.23%(199.57원)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한 달 사이 10% 가까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현재 ℓ당 1800원대에서 이달 말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 달 간 국제유가가 내린 만큼 원유 수입 가격이 10%(86원) 내린다고 가정하면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700원대로 떨어진다. 1700원대 ℓ당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4일(1786.04원)이 마지막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이미 '17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대구 알뜰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61.63원을 기록하며 4개월 20여일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하락세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700원대를 가리킬 것으로 보인다. 경유는 ℓ당 1800원대가 일부 자치구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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