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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미술의 세계

[오늘은] 2천500억원 미술품의 주인공 '매릴린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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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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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세기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매릴린 먼로 초상화가 지난 5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9천500만 달러(약 2천500억원)에 팔렸는데요.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란 제목의 이 그림은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죠.

직전 최고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1억7천940만 달러(약 2천300억원)에 팔렸습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스타 매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26∼1962)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 먼로가 공장에서 드론을 만들었다고?

먼로는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마 진(Norma Jeane)이란 이름으로 태어났는데요. 아버지가 누군지는 알 수 없었죠.

어린 시절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수용되면서 친척 집과 보육원, 위탁 가정 등을 전전해야 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죠. 보육원에 가지 않기 위해 16세에 결혼도 했습니다.

먼로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한 군수품 공장에서 일할 때였어요.

이곳은 소형 무인비행기를 만들던 공장이었는데, 군대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모델로 발탁됐고, 이후 본격적으로 모델과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섰죠.

◇ 먼로는 왜 이렇게 유명한 거지?

먼로는 영화계에서 한동안 단역만 맡다가 1953년 '나이아가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등으로 마침내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가 됐는데요.

이후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7년만의 외출' '뜨거운 것이 좋아' 등 히트작을 남겼죠.

특히 뉴욕 지하철 환기구에서 바람에 날리는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는 영화 '7년만의 외출' 속 장면은 먼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지금도 각종 예술 작품에서 재생되고 있죠.

먼로는 1950∼1960년대에 배우, 가수, 모델로 활동하면서 문화, 패션,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 강원도 인제에서 공연을 했다고?

먼로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2월 강원도 인제에 있는 미군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했습니다.

조 디마지오와 결혼하고 일본 신혼여행 도중 한국에서의 위문공연을 제안받고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요. 4일간 10여 차례나 공연을 했죠.

먼로는 공연 후 인터뷰에서 "그곳에서 공연할 때 그 무대의 열정 속에 군인들이 있었고, 야외공연을 할 때 추웠지만 그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뜨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2018년 인제군 소양강변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7년만의 외출' 속 지하철 환기구 장면을 담은 먼로 동상이 설치됐는데요.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화려했지만 사생활은 어두웠다고?

먼로는 화려한 슈퍼스타였지만 사생활이 순탄치 않았는데요.

1954년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인 조 디마지오와 결혼했지만 9개월만에 이혼했죠. 극명한 성격 차이에 디마지오의 상습적 폭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1956년에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죠. 수차례의 유산(遺産)과 서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둘은 1961년 헤어졌습니다.

먼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및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삶 속에서 그는 신경안정제와 알코올에 의존해 살았죠.

결국 먼로는 1962년 자택 침대 위에서 전화기를 움켜쥔 채 발견됐는데요. 그의 나이 불과 36세였죠. 공식적인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복용이었습니다.

임동근 기자 박소영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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