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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G7 정상회담

G7·EU "中 대만해협 군사훈련 명분 없다…평화적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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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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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우성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과 EU 지도부, 게스트 국 정상들이 27일 (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더 나은 미래 투자’ 세션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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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명분이 없고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G7 외무장관들과 EU 고위 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만해협과 그 너머에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평화,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공동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위협적인 행동, 특히 실탄 사격 훈련과 경제적 강압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대만해협에서의 공격적인 군사 행동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며 "의원들이 국제적인 여행을 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확장된 대응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일방적으로 무력을 통해 지역의 현상을 변경하지 말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양안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G7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에 대한 각각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전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 공동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하며 투명하게 행동하고 오해를 막기 위해 열린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경고 속에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났다. 의장은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 마크 리우 TSMC 회장도 만났다.

이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 방문 전부터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고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봉쇄하고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대만에 대해선 모래와 감귤류 등 여러 품목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시작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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