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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발생한 학교(왼쪽)와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
인도의 한 학교에서 주사기 1개로 학생 30여 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 시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자인 공립학교에서 일회용 주사기 1개를 재사용해 학생 30여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학생과 함께 교내 접종소를 찾은 한 학부모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학부모인 디네시 남데브 씨는 백신 접종 과정을 지켜보며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사기를 몇 개 사용하느냐"고 물었고, 간호사는 "30명 넘는 학생들이 주사기 1개로 백신을 맞았다"고 답했습니다. 놀란 남데브 씨는 이 사실을 즉시 학교 및 당국에 알렸습니다.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각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해당 학교에 보냈지만,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지텐드라 라이 씨는 이미 학교를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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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간호사 지텐드라 라이 씨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는 뒤늦게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또 지역 백신 접종 담당 공무원 역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 씨는 주사기 1개로 3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백신을 놓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애초에 관계당국에서 보내준 주사기가 1개밖에 없었다"라며 "주사기 1개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당국에 재차 물었지만, 당국에서는 '괜찮다'고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지시받은 대로 했을 뿐인데 그게 왜 내 잘못이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사를 맞은 학생 중 19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 야당 측 대변인은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1백신 1주사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주 보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유튜브 'NDTV' 캡처)
박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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