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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유로존 7월 물가 8.9% 상승…통계 이래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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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9%(속보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시장 전망치(8.7%)를 웃돌았으며 지난달 역대 최고 상승률이었던 8.6%를 0.3%포인트나 경신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다소 둔화됐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4.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3.8%를 상회했다.

이번에도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달 에너지 가격은 연율로 39.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식품·주류·담배 가격이 9.8%, 비에너지 산업재 4.5%, 서비스 3.7% 순으로 오름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PI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함에 따라, 지난주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을 단행한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시 한 번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압박에 놓이게 됐다. 블룸버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유로존 경제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는 우려 속에 추가 조치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잠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시장 예상치 0.2%를 훌쩍 넘어선 0.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유로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리오프닝으로 인한 관광, 서비스 산업 경기 반등으로 지난 1분기 0.6% 성장에서 한층 가속페달을 밟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월가 시장 전망치(0.1%)에 소폭 못 미치는 0.0%에 머물렀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선방했다. 2분기 데이터가 제공되는 회원국 중 스웨덴(1.4%)이 전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스페인(1.1%)과 이탈리아(1.0%), 프랑스(0.5%)가 뒤를 이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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