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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신촌지구대 찾은 윤 "연희동 50년 살았다, 고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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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경찰의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경찰조직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치안 현장의 최일선을 찾은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제복 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를 개선해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26일 경찰 집단 반발에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라며 초강경 반응을 보였던 윤 대통령이 현장 경찰관을 격려하며 갈등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구대에 들어서자마자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50년 가까이 살았잖아요. 옛날 신촌파출소가 낯익다. 굉장히 반갑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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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현황 보고를 받은 뒤에는 지구대 1층을 돌며 경찰관들과 인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요새도 이 주변에 술집이 많죠?"라고 묻자, 한 경찰관은 "먹자골목이 있어서 야간이 (바쁘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인데, 나도 학생 때 술 먹고 지나가다 보면 여기가 바글바글해"라며 "여기가 정리 안 된 사람을 서대문서 형사과로 보냈잖아요.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것을 제가 알아요. 고생 많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외근조끼를 보면서 "이 복장은 외근 복장인가? 순찰할 때 입고"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공개 환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찰관들에게 휴가 계획을 묻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갑니다.

한 경찰관이 "지난주 강릉·속초로 휴가를 다녀왔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강릉·속초도 시설이 잘 돼 있어서 외국 같습디다. 커피도 먹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나도 강릉이 외가이지만, (검찰 시절 강릉에서) 근무를 해봤는데, 막국수 잘하는 집이 참 많아"라고 말했습니다.

한 경사를 향해서는 "임용된 게 2010년이구나"라고 했습니다.

이번 신촌지구대 방문 일정은 어제 출입기자단에 추가 공지됐습니다.

지구대 방문에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주재도 함께 새로 추가됐습니다.

현장 방문 일정이 잡히면서 윤 대통령의 오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있을 때는 아침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그동안 대통령 일정 브리핑을 전날 하지 않았는데 (추가 일정 브리핑을) 한 것이 혹시 내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부담과 관련 있느냐'는 물음에 "모두 대통령이 휴가 떠나기 전 긴급하게 챙겨야 할 것, 코로나와 치안 등에 대해 각별히 주문할 내용이 있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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