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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수도권 미분양 한 달만에 900가구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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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

월세 비중 세 달 연속 전세 앞질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임대차 시장에선 석 달째 월세 계약이 전세 계약을 앞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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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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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10가구다. 지난달(2만7375)보다 2.0%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830가구에서 7130가구로 4.4% 늘어났다.

미분양 증가를 이끈 건 수도권이다. 5월 3563가구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6월 4456가구로 893가구(25.1%) 늘어났다. 최근 경기 양주시·주택은 2만 3812가구에서분양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2만3812가구에서 2만3454가구로 358가구(1.5%) 감소했다.

주택 매매는 얼어붙었다. 6월 전국에서 신고된 주택 매매량은 5만304건으로 한 달 전(6만3200건)보다 20.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8만8922건)과 비교하면 43.4% 적다. 4월과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달아 인상된 게 매매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단 게 부동산 업계 분석이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5월엔 40만4036건이 신고됐지만 6월엔 21만2656건으로 47.4% 줄어들었다. 국토부는 5월 말 전·월세 신고제 계도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일시에 늘었던 신고량이 계도기간이 연장되면서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본다.

임대차 유형별로는 전세가 10만5964건(49.8%), 월세가 10만6692건(50.2%)이다.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계약이 전세 계약은 넘어선 후 석 달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전·월세 신고제 계도 기간 만료를 앞두고 “기존 미신고 경향이 높았던 비아파트 등의 월세 거래 신고 증가 영향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부동산시장에선 지나치게 높은 전셋값과 전세 대출 금리에 지친 세입자들이 월세로 발길을 돌린 결과라고 해석한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공동주택은 2만367가구다. 1년 전 같은 달(3만9243가구)보다 48.1% 감소했다. 서울 분양물량은 211가구에 그쳤다. 이 기간 입주 물량도 3만3819가구에서 3만999가구로 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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