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 속에 자율 방역을 강조하면서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학원들은 효과도 없고, 일방적인 발표라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학생들이 차례로 체온을 재고 들어갑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방학특강 수강생들입니다.
[최 모 양/고등학생 : 집에서 그냥 의미 없이 핸드폰 하는 것보다는 나와서 공부를 좀 더 하는 게 낫기도 하고 방학에 시간도 많고…이 2시간이 나중에 쌓이다 보면 좀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 재유행을 막기 위해 학원가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습니다.
체험학습이나 단체활동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학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원격수업 전환은 학생들의 강의실 출입을 막는 것으로 자율방역의 범위를 넘는다는 겁니다.
대면수업을 전제로 방학 특강을 시작한 곳도 많아 원격 전환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이호진/입시학원 원장 :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과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수업의 실효가 떨어진다는 걸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들도 역시 원치 않고.]
실제 서울 시내 입시학원 다섯 곳에 문의한 결과, 원격수업 전환을 고려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방학 기간 돌봄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유원/한국학원총연합회장 : 미취학 아동들은 돌봄의 형태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맞벌이 어머니들이 굉장히 많이 문의전화를 했습니다. (원격수업을 하면) 아이를 맡길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교육부는 원격교습 권고는 2년 전부터 해온 거라서 추가 규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그렇다면 실효성 없는 방역조치를 재탕 발표하며 반발과 혼란을 자초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신소영)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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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 속에 자율 방역을 강조하면서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학원들은 효과도 없고, 일방적인 발표라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학생들이 차례로 체온을 재고 들어갑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방학특강 수강생들입니다.
[최 모 양/고등학생 : 집에서 그냥 의미 없이 핸드폰 하는 것보다는 나와서 공부를 좀 더 하는 게 낫기도 하고 방학에 시간도 많고…이 2시간이 나중에 쌓이다 보면 좀 영향이 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