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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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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부총질' 저격당한 이준석, 민경욱·강용석에 "내부총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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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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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경욱 전 의원, 강용석 변호사 등 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겨냥해 “돈벌이에 미쳐 보수몰락을 위해 뛴 내부총질러”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지칭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전면전을 피하는 듯 하면서도 계속해서 불쾌감을 표출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20년 4ㆍ15 국회의원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됐다는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가 기업인에게 ‘성 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강용석 변호사 역시 선거무효소송의 90%를 수임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부추긴 인물이다.

이 대표는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오히려 보수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거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게 보수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안 작은 세계속에서 국가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연패 했던 거다. 그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 가지 말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여의도 국회와 거리를 둔 채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리거나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는 식이다.

이 대표 징계 배경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온 상황에서 지난 26일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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