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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퍼플' 색상을 기념하는 보랏빛 물결이 전 세계에 펼쳐집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10일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갤럭시 공식 색상군(보라 퍼플)으로 규정하고 이를 폴더블 신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은 8월 언팩 행사에 맞춰 "BTS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담은 최신 폴더블폰 영상을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를 통해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추가로 공개한 갤럭시 Z플립4 티저 영상에서 보라 퍼플이 적용된 신제품 이미지를 연속으로 노출시켰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80% 안팎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넘어설 돌파구로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 Z플립3가 유럽·미국·아시아 선진 시장에서 탁월한 디자인 감성으로 젊은 세대를 매료하며 아이폰 사용자들의 갤럭시 교체 수요를 이끌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BTS의 보라색 감성을 Z플립4에 일회성 에디션으로 구현하지 않고 아예 갤럭시 공식 색상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돌파구로 폴더블폰 잠재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BTS 팬클럽인 아미 군단을 추앙하는 식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퍼플 마케팅' 전략으로 대박을 거둔 곳은 바로 맥도널드다. BTS 메뉴를 만들고 이를 세계 주요 매장에서 보라색 포스터로 홍보하면서 매장마다 아미들의 방문 인증이 쇄도하며 막대한 판매액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연초 3억1000만대로 잡았다가 업황 변동에 따라 2억8000만대로 10% 감축한 상황으로, Z플립4의 전 세계 성공 여부가 하반기 MX사업부의 실적 성패를 판가름하게 된다. 이 같은 절박함을 입증하듯 삼성전자는 연초 출시한 갤럭시 S22에도 보라 퍼플을 적용해 다음달 10일 폴더블폰 언팩 행사에 맞춰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공개 때 '바이올렛'을 채택한 뒤 수개월 만에 다시 전략을 바꿔 아미 군단의 마음과 통할 수 있는 보라 퍼플 적용 제품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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