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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그 급락장에`…테슬라, 비트코인 75% 팔아 840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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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EC에 제출한 분기 재무보고서서 공시

평균 매매단가 공개 않은 채 "6400만달러 이익"

다만 남은 비트코인 탓에 1억7천만달러 손상차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지난 2분기(4~6월) 중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4분의3 정도를 시장에서 내다 팔아 우리 돈으로 840억원 정도의 이익을 냈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 급락기에 손해를 보고 팔았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이데일리



다만 아직 남아있는 25% 정도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2300억원대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재무보고서(Q-10)를 통해 2분기 중에 보유하던 비트코인 9억3600만달러 어치를 시장에서 내다 팔아 6400만달러(약 84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공시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작년 초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75%를 팔았다고 밝혔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비트코인 시세가 급변했던 만큼 테슬라가 손해를 보고 손절매한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는 이날 공시에선 차익실현의 근거가 되는 비트코인 매수와 매도에서의 평균 단가는 밝히지 않았다.

작년 11월에 역대 최고가인 6만8789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올해 초 4만7000달러대에서 출발해 2분기 중엔 4만6000달러에서 최저 2만달러 수준까지 거의 반토막 나는 급락세를 연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작년 초 15억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는데, 그 직후 1분기에 10% 정도를 2억7200만달러에 팔아 1억100만달러 이익을 냈고, 남은 보유량이 약 4만2000BTC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역산해 보면 애초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개당 3만2000달러 정도에 4만7000BTC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테슬라는 올 들어 6개월 동안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에서 1억7000만달러(약 2230억원) 수준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도 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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