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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한은 "고인플레 때 물가-임금 상호작용 강화…고물가 고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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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임금 관계 점검' 보고서

고인플레 때 물가-임금 상호작용 강해

기대심리 확산 억제하는게 중요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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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임금이 오르면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한은은 25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과 같이 물가 오름세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물가와 임금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는 서로 괴리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두 변수 간에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된다"며 "최근 연도의 물가상승률은 익년도 임금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임금상승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개인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20년간의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물가 충격에 대해 임금이 유의하게 반응을 보였다며 "임금 충격에 대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반응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의 반응은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가와 임금의 관계는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가와 임금 상승률이 높았던 1990년대를 대상으로 분석해보니 임금 충격에 대한 물가 반응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물가-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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