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형은행에서 2조 원 넘는 돈이 중국으로 송금됐는데, 이 돈의 정체가 뭔지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의 주인들의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에서 돈을 벌어서 중국으로 몰래 빼내간 걸로 의심됩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가 된 거래 자금은 신한은행 1조 3천억 원, 우리은행 8천억 원, 합쳐서 2조 원이 넘습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간 걸로 파악됩니다.
대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만 해도, 거래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20% 더 높게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 돈의 주인들이 해외 거래소에서 싼값에 가상화폐를 사서 국내 거래소로 보낸 뒤 거둔 이익을 중국으로 송금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환치기는 외국환거래법을 어긴 불법 행위입니다.
문제는 이미 5, 6년 전부터 가상화폐를 이용한 이런 환치기 수법이 반복됐는데도 당국의 대처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여전히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가상자산 거래소 및 여기와 관련된 자금 흐름에 있어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 강화는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 국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에 책임을 묻게 될 테지만, 외국 금융당국의 협조가 없는 한 돈 주인을 처벌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대형은행에서 2조 원 넘는 돈이 중국으로 송금됐는데, 이 돈의 정체가 뭔지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의 주인들의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에서 돈을 벌어서 중국으로 몰래 빼내간 걸로 의심됩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가 된 거래 자금은 신한은행 1조 3천억 원, 우리은행 8천억 원, 합쳐서 2조 원이 넘습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간 걸로 파악됩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확인된 건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가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대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만 해도, 거래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20% 더 높게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 돈의 주인들이 해외 거래소에서 싼값에 가상화폐를 사서 국내 거래소로 보낸 뒤 거둔 이익을 중국으로 송금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환치기는 외국환거래법을 어긴 불법 행위입니다.
중국으로 송금할 때는 국내 수입 업체들 이름으로 물품 대금을 보내는 것처럼 했는데, 이 업체들 대부분은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미 5, 6년 전부터 가상화폐를 이용한 이런 환치기 수법이 반복됐는데도 당국의 대처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여전히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가상자산 거래소 및 여기와 관련된 자금 흐름에 있어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 강화는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 국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에 책임을 묻게 될 테지만, 외국 금융당국의 협조가 없는 한 돈 주인을 처벌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