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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농관원, 무게 절반으로 줄인 벼 검사장비 개발…검사 정확도 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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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현기 무게 반으로 줄여…탈부율 성능도 10% 향상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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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형 휴대용 벼 검사장비를 개발해 검사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2년여간의 연구로 개발된 소형 휴대용 제현기는 기존 휴대용 제현기에 비해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고 외부의 돌출부위 등을 제거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등급 판정의 핵심 요소인 겉껍질을 제거하는 성능도 10% 이상 향상됐다.

개발된 제현기는 정부가 매입하는 공공비축 벼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공공비축 벼 매입 검사는 벼 수분함량, 제현율, 피해립 비율 등 품위검사를 거쳐 등급(특등, 1등, 2등, 3등)을 부여하고, 등급에 따라 벼의 매입가격이 결정된다.

그동안 벼 검사는 농관원 검사관의 육안 등 관능검사에 의존해 왔으나, 검사 경력이 많은 공무원이 퇴직하고 신규 검사관 비율은 증가하면서 육안 검사를 보조하기 위해 2008년부터 휴대용 제현기를 도입해 계측 검사를 병행해 왔다.

기존 휴대용 제현기는 철로 제조되어 무겁고, 모터 부위가 돌출되어 있어 운반·취급 등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벼의 껍질인 왕겨 제거율도 낮아서 현장 검사관들이 소형화·경량화, 왕겨 제거율 향상 등 성능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소형 휴대용 제현기는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존 15kg에서 7.2kg으로 경량화했고, 벼의 껍질을 벗기는 부품을 기존 1단에서 2단으로 장착해 벼를 투입하면 두 번 탈부함으로써 높은 탈부율과 시간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현장에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 등급을 판정할 수 있게 된 만큼, 농관원은 검사관과 농업인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농관원은 이번에 개발한 소형 휴대용 제현기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전국 130개 지원 및 사무소에 보급해 공공비축 벼 매입 검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피해립, 도정도 등을 계측할 수 있는 장비를 지속해서 개발해 전국의 검사 현장과 정부양곡 도정공장 등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관원 원장은 "농산물 생산 및 품질관리 여건 변화와 더불어 품질 고급화 등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검사 장비 개발을 확대하겠다"면서 "검사관의 육안 등 관능 검사에 의존하는 검사방식을 탈피하고 장비를 활용하는 객관적인 검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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