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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윤 대통령, '대우조선 공권력 개입' 질문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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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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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대우조선(하청 노조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투입) 시기는 언제로 보느냐'는 물음에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 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이날로 48일째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대) 점거 장기화로 건조 작업이 중단되면서 대규모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의 피해 규모가 조(兆)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노사 관계에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관계부처 장관들이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도 어제 한 총리 주재 아래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연 뒤 '대우조선해양 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노사 간에 대화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불법적인 점거 농성을 지속한다면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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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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