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6년 만에 미 재무장관 방한…고물가에 '공급망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늘(19일) 방한합니다.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찾는 건 6년 만인데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는데, 우리에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처럼 압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한국에 가는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우방국인 한국과 강력한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현지시간 14일 / 인도네시아 G20 회의) : 미국 물가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걸 낮추는 게 미국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옐런 장관이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같은 우방국과 무역 관계를 다지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공급망 동맹입니다.

LG화학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두권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입니다.

옐런 장관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넘자 미 정부 수뇌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기대했던 원유 증산을 사우디로부터 이끌어내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사우디 왕세자와 주먹인사한 것 후회하십니까?) 왜 중요한 질문을 안 합니까. 중요한 걸 물어보면 기쁘게 대답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옐런 장관까지 큰 성과 없이 돌아가면 미국 내에서 민주당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재무 장관이 우리에게 공급망 동맹을 예상보다 강하게 요구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로선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도 한·미 통화스와프 같은 실익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현안을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이새누리 기자 , 김지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