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6월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쿠르드 지원' 관련 양해각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회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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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튀르키예(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난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약속한 양해각서 협정을 이행하라며, 어길 시 이들에 대한 나토 가입 동의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현재 이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불법 쿠르드 무장세력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만일 스웨덴과 핀란드가 정상회의에 앞서 체결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나토 가입 방침을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의 오랜 중립국이었지만, 올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중립 입장에서 선회했다.
당초 터키는 두 국가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세력을 지원하고 터키에 무기 금수조치를 취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들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터키 측은 스웨덴·핀란드와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반대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한 나토 가입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만일 튀르키예가 막판에 입장을 번복할 경우 이들 국가는 끝내 나토 기구에 가입하지 못하게 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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