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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관세 폭탄' 포문 연 트럼프...격랑에 빠진 세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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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멕시코·캐나다가 미국 전체 수입 42% 차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도 무력화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도 '관세 카드' 사용 전망

[앵커]
주요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 포문을 열었습니다.

동맹도 필요없는 미국우선주의 앞에 세계 경제는 격랑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마약과 불법 이민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의 3대 수입국에 대한 관세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관세 각 25%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중국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이 세 나라가 미국 전체 수입의 42%를 차지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우선주의 앞에 동맹도 예외가 없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관세를 무역 적자를 넘어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동맹국 국방비용 증액이나 해외시장 개방 등을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큽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한미FTA만 믿고 안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추가 방위비 증액 요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취임 전 이런 강경한 자세가 실제로 시행되기보다는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양한 안건에 대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일단 포문을 열었다는 관측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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