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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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겨울 전략'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여름 전략'이 대결하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또 다른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러시아는 유럽이 가스 공급에 급급해지는 겨울까지 버텨내 승리하려 하는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은 올 여름과 가을 내로 반격해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려 한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식량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나토 동맹이 분열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만약 올 겨울이 평년보다 춥고,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고 에너지가 부족해 정전까지 발생한다면 결국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드먼은 푸틴은 아마 지친 장병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크리스마스까지만 버티자. 겨울은 우리의 친구다"
반면 나토의 여름 전략은 러시아의 군대가 몹시 지쳐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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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은 여러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 5개월 동안 1만5000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고 부상자는 사망자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차와 대포 1000기 이상이 고철로 변한 건 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토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 러시아군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면 러시아가 최소한 휴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프리드먼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M142 발사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로 가을까지 러시아군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면 푸틴의 진격은 주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수세에 몰릴 경우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협상에 응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군대를 전투에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프리드먼은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현 상황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가장 위험한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확신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라며 "푸틴이 러시아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간단히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어서 눈앞이 캄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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