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13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최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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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위로 도약하겠다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주 스마트 캠퍼스 대강당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2030년 회사의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변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사전 고장 예측 등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로봇 서비스, 스마트 빌딩 유지 관리 등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선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까지 △ '매출5조원' △ '해외사업비중 50%' △'글로벌 Top5' 달성이라는 'Triple 5(트리플 파이브)'를 목표로 세웠다.
조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와 관련 "현 시점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고 해외 43개국에 진출했으나 글로벌 점유율은 2~2.5%로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며 "올해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거점 국가로 선정해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내년 이후엔 중동과 남미, 북미쪽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비전 달성엔 새로 이전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가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및 공장 이전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조 대표는 충주 본사 이전과 관련 "충주는 한반도 중심이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고 이전 과정에서 충청북도와 충주시의 협조를 많이 받았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교통대, 충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맞춤형 인재 육성 방안 등 지역인재 채용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지역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캠퍼스의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는 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 능력 25%(2만5000대), 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 효과를 통해 원가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에는 국내 최초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을 적용해 연간 6MW(메가와트) 규모의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2가구의 1년 사용분에 해당하며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조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균형과 관련해선 "엘리베이터는 철강재, 철근 등을 많이 쓰는 사업이다보니 영업이익에 타격이 있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지만 내부 원가 절감 활동과 판매가 인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매출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류희인 대한승강기협회장과 충북, 충주 유관 기관장 및 관계자,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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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주 월악산의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를 지녔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故(고)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의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시대 개막과 함께 현대그룹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시대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충주시 퓨전국악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AI아나운서의 준공 경과보고, 미래비전 선포식,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김 충북도지사는 현 회장에게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수여했으며 현 회장과 조 대표는 충주 유관 공무원과 시공·감리·설계사 관계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13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새롭게 이전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부터 네번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부터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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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충북)=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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