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제 상황이나 정부의 방역 기조를 봤을 때 거리두기 없이 감당해야 하는 유행이다. 당장 거리두기를 꺼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위기 상황까지 간다면 거리두기를 할 수도 있다’는 기준점 정도는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여름철 재유행의 가장 큰 이유로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력을 회피하는 BA.5의 영향을 꼽았다. 이어 “BA.5가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30%로 증가됐다. 전반적인 백신 또는 면역회피 효과도 원조 오미크론(BA.1)보다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보고들이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올해 유독 매우 더워 실내 활동이 늘어났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와 외국 상황도 안정되다 보니 외국 여행객도 많이 늘었는데, 여행객들이 감염돼 들어오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졌다.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4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4차 접종 대상자는 60대 이상 어르신 또는 면역저하자인데 이분들의 접종률이 매우 낮다. 이제 30%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걸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한 건 맞다”며 “고위험군 접종은 확실하게 올려놔야 하고 젊은 층에서는 의료진이라든지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4만26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0일(4만3899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전주 같은 요일(1만9371명)과 비교해도 2배를 넘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60만2109명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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