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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거리두기 없이 시작된 BA.5…” 전문가가 본 ‘한여름 재유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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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하위 변위 BA.5의 습격으로 확진자가 매주 2배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된 재유행이기에 의료 대응 체계를 빨리 정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제 상황이나 정부의 방역 기조를 봤을 때 거리두기 없이 감당해야 하는 유행이다. 당장 거리두기를 꺼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위기 상황까지 간다면 거리두기를 할 수도 있다’는 기준점 정도는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여름철 재유행의 가장 큰 이유로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력을 회피하는 BA.5의 영향을 꼽았다. 이어 “BA.5가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30%로 증가됐다. 전반적인 백신 또는 면역회피 효과도 원조 오미크론(BA.1)보다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보고들이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올해 유독 매우 더워 실내 활동이 늘어났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와 외국 상황도 안정되다 보니 외국 여행객도 많이 늘었는데, 여행객들이 감염돼 들어오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졌다.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4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4차 접종 대상자는 60대 이상 어르신 또는 면역저하자인데 이분들의 접종률이 매우 낮다. 이제 30%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걸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한 건 맞다”며 “고위험군 접종은 확실하게 올려놔야 하고 젊은 층에서는 의료진이라든지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4만26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0일(4만3899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전주 같은 요일(1만9371명)과 비교해도 2배를 넘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60만2109명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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