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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빌라 56세대 현관 맞은편에 손톱 몰카…체포 당시 물품에 '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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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의 집 현관 맞은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1일 주거침입, 절도 등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 빌라에 침입해 2차례에 걸쳐 현금과 금반지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주거지 인근 빌라 12곳을 다니며 총 56세대의 현관문 맞은편에 초소형 CCTV를 번갈아 설치해 일부 세대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앞서 A씨는 인터넷에서 엄지손톱 크기의 소형 CCTV를 7대 구입해 이같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범행을 시도할 당시 집 안에 있던 집주인, 현관문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한 주민 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될 당시에도 범행에 사용한 CCTV와 거치대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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