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화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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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몰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5조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개인 채권 순매수 금액 2조7803억원의 2배쯤 증가한 규모다.
채권 유형별로는 회사채 순매수 금액이 2조888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개인 회사채 순매수 금액은 작년 동기의 1조3586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112.58%) 증가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잇따라 연 4%대에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의 최종 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86%였다. 작년 말의 연 2.415%에서 반년 만에 177.1bp(1bp=0.01%포인트) 뛰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이어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기타금융채(1조2451억원), 국채(8046억원), 특수채(4769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3288억원) 등이다.
채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채권 ETF 57개에는 총 2조4089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 ETF 301개에서는 총 2조5636억원이 빠져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고강도 긴축에 들어가면서 채권 금리는 급상승했다.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의 약세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채권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대비 급감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개인 순매수 금액은 21조여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8조여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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