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카드론을 자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달 중단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삼성카드를 시범 서비스로 운영해왔는데, 기능 개선 및 추가 등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이 필요해, 카드론 대환 대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정민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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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5월 말부터 삼성카드 카드론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범 출시했다. 이는 이용자가 개인정보 열람에 동의하고 인증서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삼성카드사에서 받은 대출 금리 등을 안내하고 토스뱅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었다.
당초 토스뱅크가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이달부터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돌연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고객 이탈을 우려한 카드사들의 거센 반발 탓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카드업계는 토스뱅크가 카드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웹 스크래핑’ 방식이 보안 상 취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고객은 평균 7.75% 금리로 대출을 받았으며, 카드론 이용 시와 비교하면 금리가 평균 6.83%포인트(p) 인하됐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웹 스크래핑 방식의 보안성 등에 대해서는 해당 서비스 출시 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면서 “이번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잠정 중단 이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재개 시점과 카드사 확대 여부 등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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