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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승기] 화려하게 피어난 메르세데스 전기차의 계보 –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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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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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고, 이에 따라 여러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동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이어가며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방점을 찍는 존재가 전기차의 S 클래스로 여겨지는 ‘EQS라 할 수 있다.

AMG의 감각을 더하며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등장한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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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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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해 준비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이하 EQS)는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브랜드의 발표에 따르면 EQS는 5,22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25mm와 1,520mm의 전폭, 전고를 갖춰 여느 플래그십 세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더불어 3,21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2,590kg의 공차중량은 분명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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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피어난 EQS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라인업 중 상위 체급으로 개발된 만큼 EQS의 외형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유려하며 미래적인 감각을 명확히 드러낸다.

거대하고 유려한 차체는 마치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 프로포션을 채택하고 캡-포워드 실루엣으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확실한 차이를 제시할 뿐 아니라 브랜드의 다른 전기차와도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적용되는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블랙 패널 및 화려한 라이팅으로 구성된 전면을 통해 미래적인 감성에 방점을 찍고, AMG의 감성을 더한 바디킷이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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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실루엣과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측면을 지나 후면으로 넘어오면 깔끔하고 세련된 감성이 돋보인다. 특히 측면에는 팝업 타입의 도어 캐치를 적용해 더욱 깔끔한 외형, 우수한 주행 효율성을 구현한다.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적용되는 전용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 하나로 이어져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낼 뿐 아니라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의 실루엣과 바디킷 등을 통해 더욱 화려한 매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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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공간

EQS의 실내 공간을 위해 준비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하이퍼 스크린이다.

넓고 유려하게 그려진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이퍼 스크린은 메르세데스-벤츠 포트폴리오에 있어 최초로 적용되는 시스템이며 화려한 그래픽이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여기에 AMG 라인의 특성에 맞춰 적용된 AMG 스티어링 휠과 무채색의 연출,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의 디테일 등이 공간 가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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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며 우수한 한글화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편의 사양 및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우수한 그래픽으로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더불어 플래그십 EV에 걸맞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 탑승자에게 ‘주행 외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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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의 실내 공간은 넉넉한 공간의 매력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새로운 시대의 벤츠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1열 공간은 대담하면서도 기술적인 콕핏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다만 2열 공간은 생각한 것에 비해 수수하게 느껴진다. 전기차 계열의 S 클래스라 한다면 더욱 풍요롭고 화려한 시트, 그리고 2열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기능 및 편의 사양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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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적재 공간은 확실한 여유를 제시한다. 큼직한 해치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분할 폴딩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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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아쉬운 퍼포먼스의 EQS

국내에 출시된 EQS는 모두 ‘450+’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시승 차량인 EQS 450+ AMG 라인 역시 245kW의 전기 모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제원 상 출력을 환산하면 약 333마력과 57.9kg.m의 토크를 낸다. 다만 2.5톤을 넘는 EQS의 무게를 고려하면 내심 아쉽다.

차체 하부에는 107.8kWh의 거대한 배터리를 장착한 덕분에 1회 충전 시 478km에 이르는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공인 전비는 복합 기준 3.8km/kWh이며 도심 및 고속은 각각 3.8km/kWh, 3.7km/k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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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적인 감성, 그리고 아쉬움

EQS의 외형과 실내 공간, 그리고 새롭게 더해진 ‘전기차의 디테일’을 충분히 살펴본 후 시트에 몸을 맡겼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며 전고를 높였지만 스티어링 휠의 높이,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높이도 함께 높아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콕핏을 구현했다. 더불어 화려하게 피어난 여러 디자인 요소, 연출 요소 등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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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EQS의 출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물론 전기 모터의 특성 상 순간적인 출력 전개를 통해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하지만 ‘즐거움’을 선사하기엔 분명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다행이라 한다면 차량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주행 모드에 따라 다채로운 사운드를 제공해 주행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다만 모터 출력이 전개될 때의 고주파 음이 거슬릴 정도로 들려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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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는 전기차인 만큼 별도의 변속기는 없다. 대신 스티어링 휠 뒤쪽의 레버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 방향성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다루기 좋은 편이라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수동 변속 대신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어 주행의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다. 참고로 차량의 무게 자체가 기본적으로 무거운 편이라 주행을 하는 내내 회생 제동의 정도를 낮춰서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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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은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EQS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말 그대로 ‘전기로 달리는 S 클래스’와 같다. 그런데 주행을 하면 할수록 ‘과연 S 클래스에 비교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되려 CLS를 전기차로 해석한 것에 가깝게 느껴진다. 실제 EQS는 전기차 특유의 단단한 차체, 그리고 S 클래스의 승차감을 위한 에어 서스펜션을 동시에 감았다.

덕분에 서스펜션의 대응을 무척 부드러워 마치 둥실둥실 떠다니는 듯한 모습이며 순간적인 충격에는 탄탄하게 조직된 차체의 특성, 그리고 무거운 무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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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QS의 주행 관련 요소들이 제 몫을 다하고 조화를 이룬다면 ‘안정감’과 동시에 풍요로운 주행 질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도로를 달려보면 ‘두 매력’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은 부드럽게, 어느 순간은 단단하게 반응해 운전자 입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주행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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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이은 노면 충격이 발생할 때에는 상당히 큰 진동과 지속적인 충격을 느낄 수 있어 ‘EQS의 세팅이 제대로 된 것이 맞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다만 이러한 주행 질감은 ‘시승차’의 문제일 수 있다. 실제 시승이 끝날 무렵 EQS는 차량의 문제가 있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후 한 번 더 시승을 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컨디션의 EQS’를 통해 그 주행 질감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좋은점: 독특한 디자인, 화려한 공간

아쉬운점: 갈피를 잡지 못한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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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피어난 전기차, EQS

전기차 시장의 시작은 일상 속에서의 실용적인 주행을 보장하는 컴팩트 모델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렀고 시장에는 더욱 다양한 전기차들이 등장하며 여러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EQS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유효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전기차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과 같다.

그리고 EQS 특유의 화려함은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할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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