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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경기-서울 출퇴근 전쟁 책임감"…오세훈 시장 '나의 해방일지' 보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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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머투초대석] '최초 4선' 오세훈 시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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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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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더라고요."

6·1 지방선거에서 '최초 4선'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최근 인상깊게 본 드라마로 '나의 해방일지'를 꼽았다. 이 드라만엔 경기도 산포에 사는 세 형제가 서울로 출퇴근 전쟁을 벌이는 장면 등이 나온다.

오 시장은 "특히 '저녁이 없다'는 대사가 가슴을 파고 들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문제로 경기도에 거주하지만,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면 서울시민"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교통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느꼈다"고 진심을 보였다. 최근 오 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차례로 만나 '수도권 3자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등 당적을 넘나드는 협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33·34·38·39대. 서울시장만 네 번째인 오 시장은 자신을 '서울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6회 사범시험에 합격한 그는 변호사 생활과 동시에 방송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런 오 시장을 눈여겨보던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2000년 총선 때 강남을 지역구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청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06년이다. 당시 61.1%라는 높은 득표율로 제33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다. 취임 후 서울시 통합 서비스인 '다산콜센터'를 설립하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다. 한강 '세빛섬'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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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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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47.4%를 얻으며 0.6%포인트 차이로 자리를 지켰다. '맑고 매력 있는 서울' 등 앞선 임기 진행하던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듬해 민주당 중심의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에서 개표 가능한 투표율(33.3%)을 넘지 못하며 물러났다.

이후 2016년 제20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잇따라 떨어지며 정계 재입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57.5%의 득표율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으며 서울시로 복귀했다.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 등을 공약했다. 특히 중장기 비전 위주의 정책들을 내놓으며 "5년을 한다는 전제로 계획을 세우고 일하겠다"며 사실상 임기 초반부터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약 20% 정도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제16대 국회의원(2000∼2004년) △제33·34대 서울시장(2006년 7월∼2011년 8월)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2015년) △제38대 서울시장(2021년 4월~2022년 6월) △제39대 서울시장(2022년 7월~현재)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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