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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코로나·나토에도 계속되는 중국군 유해 송환…한·중 9차 송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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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뒤 우리나라에 안장됐던 중국군 유해 437구가 지난 2014년 3월 27일 중국측에 인도 됐다. 인천공항에서 열린 중국군 유해 이송 및 인도식에서 중국군이 유해에 중국 국기를 덮고 인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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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중 군사 당국자가 제9차 중국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날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국 국장은 중국 리징셴(李敬先) 퇴역군인사무부의 표창기념국(국제합작국) 부국장과 협상을 갖고 의견 일치를 달성했으며, 회담 요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신화사는 김상진 국장과 리징셴 부국장이 이끄는 협상단이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을 뿐 협상 장소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샤먼(廈門)에서 국장급 실무협의를 개최하고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차 협상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이뤄졌다.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은 지난 2013년 6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중 당시 류옌둥(劉延東) 당시 부총리에게 제안하고 중국이 수용해 2014년 3월 28일 437구의 유해를 반환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측은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악화했던 2016년과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송환 행사는 중단되지 않았을 정도로 유해 송환 사업을 중시해 왔다.

신화사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9월 15일 한국에서 공동으로 입관식을, 16일에 유해 인도식을 갖고 유해와 유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인도주의 원칙과 우호적인 협상과 실무적인 협력 정신에 따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여덟 차례에 걸쳐 825구의 한국 내 중국군 유해를 송환해 왔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신화사는 또 회담 중 한·중 양국이 올해는 양국 수교 30주년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함께 제9차 중국군 유해 송환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으로서, 양측 모두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제9차 중국군 유해송환을 차질없이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신화사는 이번 합의를 보도하며 한국전쟁에 개입한 중국군을 부르는 중국 측 명칭에 따라 ‘중·한 양측 제9차 재한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인수·인계’라고 표기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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