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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이 대표에게 징계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과반을 넘겼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징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3.8%였다.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25.5%, 이 대표의 징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징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높았지만,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31.9%로 높았다. 징계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6.1%를 차지해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이상이 이 대표에 대한 징계에 반대하거나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69.6%, 반대 10.7%, 수사결과 뒤 결정 17.8%로 징계 찬성이 7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 대표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20대에서 찬성이 45.7%, 반대 22.3%였다.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도 30.3%로 높았다. 30대는 54.8%가 징계에 찬성했고, 반대 14.9%,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이 28.4%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46.4%, 반대 23.2%,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이 26.3%로 조사됐다. 40대는 찬성 66.1%, 반대 10.3%,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이 21.2%, 50대는 찬성 59.4%, 반대 14.5%,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이 22.5%였다. 4~50대는 60%이상이 이 대표 징계에 찬성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징계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왔다. 대구·경북은 찬성 46.1%, 반대 26.2%,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이 21.1%였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징계 찬성 50.0%, 반대가 17.0%, 27.9%는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은 찬성 56.4%, 반대 18.6%, 수사결과 뒤 결정 23.6%, 경기·인천은 찬성 55.1%, 반대 16.2%, 수사결과 뒤 결정 26.2%, 대전·충청·세종 찬성 51.7%, 반대 13.1%, 수사결과 뒤 결정 34.1%였다. 광주·전라 지역은 찬성 57.1%, 반대 17.2%, 수사결과 뒤 결정 22.0%, 강원·제주 찬성 60.6%, 반대 19.5%, 수사결과 뒤 결정 19.9%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징계 찬성 응답이 49.8%, 반대 14.7%, 수사결과 뒤 결정 32.5%였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45.1%, 반대 23.9%, 수사결과 뒤 결정 28.0%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67.2%, 반대 13.4%, 수사결과 뒤 결정 16.6%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이 대표에게 제기된 성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 등을 심의했지만 징계 여부 결정을 오는 7일로 다시 미뤘다.
이후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간 갈등이 이어졌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이 불발된 가운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길 배웅에 나서지 않으며 불화설도 제기됐다. 또 친윤계인 박성민 의원이 전날 이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사퇴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준석 손절’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0명이며, 응답률은 1.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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